"SKIET꼴 날라"…크래프톤, 외국계 배정물량 55% 달해

총 1006만230주 공모 중 외국계 3社 물량 55%
일반 투자자는 외국계 통한 청약 참여 불가
확약율 낮은 외국인 상장초 매도폭탄 던지나 우려
  • 등록 2021-06-16 오전 10:05:35

    수정 2021-06-16 오전 10:42:18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내 주식시장 사상 최대 공모 대어가 될 게임 업체 크래프톤이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20일로 예정된 공모주 중복 청약 금지 막차에는 올라탔지만,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배정된 물량이 55%에 달하는 만큼 이번에도 공모 청약을 통해 ‘한 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한 대어들이 상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겪었던 만큼, 이같은 외국인 배정물량은 크래프톤 상장 초반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의무보유확약율이 낮은 외국인이 상장 첫날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따상’은 커녕 첫날부터 급락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사진=크래프톤 증권신고서)
크래프톤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총 1006만230주가 진행된다. 주당 희망 공모 밴드는 45만8000원~55만7000원이다. 이번 공모가 밴드는 역대 공모주 중 최고로 높으며, 이에 따른 공모 자금 역시 4조6000억~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역대급 규모인 만큼 참여하는 증권사 역시 많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으며, 공동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증권,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간증권이 참여했다. 인수단으로는 삼성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증권사별로 배정된 물량을 보면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배정된 물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계 증권사의 공모 청약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개인 청약의 문은 더욱 좁아지는 셈이다.

증권사별 물량은 미래에셋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251만5057주씩으로 가장 많다. 이후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간증권이 150만9035주씩을 가져간다. 인수단인 삼성증권에 배정된 주식 수는 50만3011주로 가장 적다. 3곳의 외국계 증권사에게 배정된 물량이 총 553만3127주로, 전체의 55% 가량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공모물량의 44%를 외국계증권사에 배정했고, 상장 첫날 외국인 매도에 26.43% 급락했다. 당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96.4%에 달했지만, 해외 기관은 36.6%를 기록해 3분의 1에 그쳤다. 확약을 한 해외 기관의 5.6%만이 6개월 확약을 걸었고 91.8%는 1개월 확약에 그쳤다. 국내 기관의 대부분이 6개월(52.6%), 3개월(37.6%) 확약을 건 것과는 차이가 확연했다.

또한 이번 공모는 신주모집이 약 70%(703만주), 구주 매출이 약 30%(303만230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공모주식 중 20%인 201만 2046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다. 이어 나머지 804만 8184주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가 진행된다. 일반 투자자들엔 251만5058~301만 8069주가 돌아갈 수 있다.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 기한인 20일 전에 증권신고서 제출이 이뤄져 여러 증권사, 복수 계좌를 이용한 청약은 가능하다.

한편 크래프톤의 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 달 14일과 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7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