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美日 지도부 교체에도 캠프데이비드 지지 확고”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 공동성명
“3국 협력 오늘날 도전 대응 필수 불가결”
미·일 리더십 교체 관계없이 3국협력 확고
한미일 3국정상회의 연내 개최 공감대…시기 조율 중
  • 등록 2024-08-18 오후 3:51:37

    수정 2024-08-18 오후 7:05:1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한미일 정상이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지난 1년간의 성과를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미국과 일본의 지도부 교체와 상관없이 한미일 3국 정상이 지난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맺은 약속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연합뉴스)
한미일 3국 정상은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을 다짐하며, 공동 비전에 대한 연대를 이어 나가면서, 세계의 가장 거대한 도전들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3국 협력이 오늘날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 불가결하며, 번영하는 미래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3국 간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으로 연결된 안보 협력을 제고하고, 공동의 경제적·기술적 우선순위를 더욱 일치시켜 나가며, 글로벌 보건 이니셔티브 추진을 위한 공조를 증진하고, 견고한 인적 유대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3국 정상은 미일 지도부 교체에도 캠프데이비드 합의에 대한 한미일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올해 미국 대선도 있고, 다음달 일본 자민당(자유민주당) 총재 선거가 열린다”며 “캠프 데이비드를 구축한 세 분의 주인공이 영원히 한 자리에 남아 있으면서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 조야, 여야를 막론하고 한미동맹의 중요성, 한일 관계의 중요성, 캠프 데이비드의 가치에 대해 전부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지도부 교체와 관계없이 캠프 데이비드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3국 정상회의 연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미일이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가에선 올해 10월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또는 11월 페루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 브라질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한미일 정상은 지난해 8월 18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캠프 데이비드 정신’과 ‘캠프 데이비드 원칙’, ‘3자 협의 공약’ 등 문건 3건을 결과물로 채택한 바 있다.

이 회의 이후 3국은 고위급 협의를 연례화하고, 인도태평양대화,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실무그룹회의 등 분야별 다양한 협의체를 신설했다. 또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를 가동하고, 국방당국 간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협력각서 서명, 다년간의 3자훈련 계획 등을 수립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한미일 협력이 전례없는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3국이 함께 극복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앞으로도 계속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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