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격차 좁힌 이낙연 "경선 2/3 남았다…흠없는 후보 뽑아야"

이낙연, 13일 오전 국회서 기자회견
누적 득표율 격차 좁혀져…여론조사서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도
"불안한 후보보단 안전한 후보로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 반영된 듯"
  • 등록 2021-09-13 오전 10:36:00

    수정 2021-09-13 오전 10:36: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13일 “민주당답게 흠 없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저출산 해결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어렵게마나 이겼던 것은 세 분 모두 흠 없는 후보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경선은 아직도 3분의 2가 남았다”며 “호남과 부울경, 수도권이 중대 결단을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고, 민주당다운 정의로운 결과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주간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가 51.41%의 누적 득표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이낙연 전 대표는 31.08%로 뒤를 잇고 있다. 첫 경선에서 30% 포인트에 가까운 차이가 났던 것을 고려하면 격차를 다소 줄이고 있다.

또한 이날 오전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범 진보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평가에서 이재명 지사(28.7%)와 이낙연 전 대표(25.1%)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어제도 말했듯 누구를 본선에 내보내야 맘이 놓이는지를 더 생각하신 것 아닌가 짐작한다”며 “불안한 후보보다는 안전한 후보로 전환해야 할 때가 아닌 생각이 들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2주 앞으로 다가온 호남 경선에 대한 전략을 묻는 말에 “주로 호남에 많이 있겠지만 호남에만 머무는 것은 아니고 부울경 지역과 제주도, 서울에서도 활동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불안한 후보 대신 안심하는 후보가 대민의 발전 방향에 적합하다는 점으로 설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퇴안 처리에 대해) 송영길 당 대표에게 빨리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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