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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은 19%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회사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10%대를 기록한 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이다. 부정평가는 70%에서 72%로 늘어나며 윤 대통령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상황도 녹록잖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2022년 5월 9일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당시 윤 대통령과 명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창원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 관해 얘기했는데 야당은 이것이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통령실은 ‘덕담 차원의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통상적으로 국정 지지율 20%는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평가된다. 정가에선 대통령 지지율이 20% 밑으로 내려가면 관가에 영이 안 선다는 얘기가 나온다. 더욱이 윤 대통령은 아직 임기가 2년 반 남았다. 임기 마지막 해에 가서야 지지율 10%대에 돌입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사정이 더 나쁘다.(한국갤럽 주간 조사 기준)
대통령실은 난국 해소를 위해 이달 중하순께 윤 대통령의 대국민 대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를 전담 보좌할 제2부속실도 이르면 다음 주 출범한다. 윤 대통령이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과 대통령실 진용을 과감하게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지만 대통령실에선 국면 전환용 인적 개편은 없다는 기류가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