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003920) 회장이 ‘불가리스 사태’를 책임지기 위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에 남양유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14분 현재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17.37%(5만7500원) 오른 3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남양유업우(003925)는 0.65%(1000원) 오른 15만50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홍원식 남양유헙 회장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에서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사태 수습을 하느라 이런 결심을 하는데까지 늦어진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살을 깎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직원들을 다시 한번 믿어주시고 성원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 주가가 급등락세를 오고갔다. 다만 임상실험 단계가 아닌 세포실험 단계인데도 불구, 백신보다 높은 효과를 보였다는 설명 탓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지난달 30일 경찰은 남양유업의 본사 사무실, 세종 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색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지난 3일에는 이광범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