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의 매력과 맛 모두 두 배로"…산청 로컬 브랜드 감선옥·내외 협업

산청 곶감 활용한 F&B 브랜드 ‘감선옥’
산청 양조장에서 만들어낸 증류주 ‘내외’
산청의 매력 담은 브랜드 협업 보여줘
  • 등록 2025-01-12 오후 6:01:07

    수정 2025-01-12 오후 6:01:07

‘감선옥’을 개발한 이다혜 OBFW 대표(왼쪽)와 최영웅 내외 대표 (사진=이민하 기자)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경상남도 산청 로컬 상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두 로컬 브랜드가 힘을 합쳤다. 산청 곶감을 활용한 프리미엄 F&B 브랜드 ‘감선옥’과 산청에 터를 둔 양조장에서 만들어 낸 프리미엄 증류 소주 ‘내외’가 그 주인공이다.

‘감선옥’ 곶감 디저트 (사진=OBFW)
‘감선옥’은 산청 곶감 안에 남해 유자, 경산 대추, 가평 잣, 금산 인삼을 넣어 만든 프리미엄 전통 디저트다. ‘감선옥’을 개발한 이다혜 OBFW 대표는 “2015년 산청에 귀농하면서 곶감 재배를 시작했지만, 곧 영농 사업의 한계를 깨달았다”라며 “산청 곶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기 위해 할머니의 이름 ‘선옥’을 빌려와 지금의 ‘감선옥’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감선옥’은 뛰어난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2024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통령상(대상)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감선옥을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한국 프리미엄 디저트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내외’의 증류식 소주 ‘내외 21’과 ‘내외 39’ (사진=내외)
‘내외’는 1971년 설립된 산청양조장에서 3대째 만들어 온 증류식 소주를 현대적인 재탄생시킨 증류식 소주 브랜드다. 전통을 의미하는 ‘내’와 세계를 의미하는 ‘외’를 결합해 전통과 글로벌을 조화롭게 이어가자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최영웅 내외 대표는 “K-컬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이 전 세계적인 사랑받고 있지만 아직 한국 술만큼은 그 문화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라며 “초록병 말고도 한국에 다양한 소주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내외를 창업했다”고 전했다. 내외는 일반 소주와 달리 위스키 전용 동(銅) 증류기를 사용해 맛과 향을 더하고 외국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누룩’을 과감하게 뺀 것이 특징이다. 최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외국인의 입맛에 맞춰 소주의 전통은 지키되 맛의 진입 장벽은 낮추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압구정 ‘내외’ 바에서 진행된 감선옥·내외의 첫 협업 행사 ‘산청감도’ 현장 (사진=내외)
두 브랜드는 앞으로 산청 로컬 브랜드로서 산청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협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압구정 ‘내외’ 바에서 ‘감선옥’의 곶감 디저트와 ‘내외’ 소주를 함께 즐기는 페어링 시식회 ‘산청감도’를 통해 협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다혜 OBFW 대표는 “‘제일 한국적인 것이 제일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두 브랜드 모두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우리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올해 산청 방문의 해를 맞이한 만큼, 산청의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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