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스테인리스 소재 가공업체
티플랙스(081150)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약 2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0.87% 급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티플랙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69% 증가한 400억4800만원을 기록, 1991년 회사 설립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또한 이 기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61% 늘어난 15억4200만원에 달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5.2%를 기록, 지난 2011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5%를 넘겨 영업 이익 호조뿐만이 아니라 비율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티플랙스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배경으로는 반도체 설비용 피팅류, 자동차용 부품 소재 및 LNG선박용 초저온 밸브 소재 등 전방산업에서 발주량이 꾸준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존 봉강, 판재 사업부문에 이어 2014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선재(CD bar) 사업부문이 연평균 31.4% 성장세를 보이며 분기 기준 최초로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 니켈 가격이 톤당 1만8000달러대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수요 증가 및 재고 판매에 따른 이익률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감가상각비가 줄어드는 등 비용 구조가 개선된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국 티플랙스 대표는 “4월에 월간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외형성장과 이익률 개선 추이는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매출은 지난 2011년 기록한 사상 최대 매출(1385억원)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티플랙스의 실적 개선 추세에 증권가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티플랙스가 스테인리스 기반 소재 가공업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했고 신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목표주가로 5000원을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티플랙스에 대해 “매출 증가와 더불어 생산 효율화에 따른 비용감소 효과에 주요 전방산업인 반도체 산업의 최근 호조에 따라 영업환경이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니켈가격 상승, 전기차 배터리모듈 소재 공급 등으로 올해에도 실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매출액 1413억원, 영업이익 56억원 달성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