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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카카오페이의 전체 청약 중 삼성증권에서만 과반에 가까운(44.8%) 청약 건이 신청된 것이다. 청약 신청 당일에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에도 공모주 청약이 가능해진 점, 간편 투자 앱 ‘오늘의 투자’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몰린 청약고객을 특성별로 분석해 보면, 30대(26.3%)가 21만4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40대(24.1%)와 50대(20.4%)가 카카오페이에 많은 청약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묻지마 청약’을 벗어나 기관 수요예측 결과 등이 높게 나타난 공모주 위주로 투자하는 ‘똑똑한 청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야간 청약은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 첫째날인 25일 오후 4시 부터 10시까지 제공됐으며, 이를 통해 청약된 건수는 삼성증권에서 총 12만건으로 집계됐다. 첫날 청약 건수의 3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에서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30~50대의 야간 청약율이 전체 야간 청약 건수의 67.6%를 차지하면서, 근로 이후 퇴근 시간을 활용한 투자 열기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올 하반기 들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며 공모주 열풍 역시 잠시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페이와 같은 빅딜에는 여전히 많은 고객이 청약을 신청해 똘똘한 공모주를 선별하는 ‘스마트’한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