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장 초반 소폭 올라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폭을 키우면서 1% 넘게 하락, 970선까지 밀려났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5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4%(14.31포인트) 내린 976.84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코스닥 지수는 지난 19일 미국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가 불거지며 두 달여만에 1000선을 내주고 990선까지 밀려난 바 있다.
전날에 이어 개인만이 이날 매수를 지속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현행 수준을 2주일 더 연장할 것이라고 결정되는 등 델타변이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41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48억원, 기관은 80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인버스를 제외한 대부분이 약세로 돌아섰다. 화학이 3.13%로 가장 큰 폭 내리고 있으며, 건설,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운송, 섬유의류, 소프트웨어, 비금속, 의료정밀기기가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통신장비, 금속, 제조, 종이목재, 금융, 정보기기, 기타서비스 등도 1% 넘게 빠지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0.70% 하락하고 있으며,
에이치엘비(028300)(-1.21%),
씨젠(096530)(-4.43%),
알테오젠(196170)(-1.46%) 등 바이오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247540)(0.48%),
셀트리온제약(068760)(1.79%),
카카오게임즈(293490)(1.45%),
펄어비스(263750)(3.11%),
SK머티리얼즈(036490)(3.39%) 등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항바이러스 사업을 위해 자회사 필터사이언스를 흡수합병 결정한
솔루에타(154040)가 17% 가까이 급등하고 있으며,
푸드나무(290720)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헬스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14% 가까이 급등중이다. 반면 이날 삼성스팩2호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메타버스 기술 기업
엔피(291230)는 11% 넘게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