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연일 공세를 퍼붓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병력을 재배치하고 최측근을 불러들이는 등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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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반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 전장에 배치됐던 병력 일부를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전날 드미트로 리코비 우크라이나군 대변인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드니프로 등 남부 전선에서 일부 부대를 러시아 쿠르스크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국경선 북쪽 약 45km 떨어진 지점에 참호를 설치한 정황이 포착됐다. 쿠르스크를 동서로 잇는 E38 고속도로 분기점 곳곳에서도 요새화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세르히 쿠잔 우크라이나 안보협력센터 의장은 “러시아의 전략은 도네츠크 방면의 부대 동원을 최대한 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의 개인 경호를 맡았던 알렉세이 듀민 국무원 서기도 호출됐다. 우크라이나군의 쿠르스크 진격을 막기 위한 작전에 투입됐다. 듀민 서기는 과거 푸틴 대통령을 불곰의 습격으로부터 구한 적이 있는 최측근 인사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일대에 진입한 뒤 9일째 러시아 본토로 진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