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아마존 오토스서 차량 판매…"업계 최초, 유일"

아마존 파트너십 발표 후 1년여 만에 서비스 개시
몇 번 클릭해 차량 구매…원하는 매장서 차량 인도
  • 등록 2025-01-08 오전 8:59:20

    수정 2025-01-08 오전 8:59:2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차(005380)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7일(현지시간) 아마존 오토스(Amazon Autos)를 통해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아마존 오토스 사이트에서 차량 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아마존 웹사이트)
현대차는 지난 2023년 11월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아마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고 아마존을 통한 차량 판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양사는 1년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토스 코너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차는 자사 제품이 아마존 오토스에서 구매할 수 있는 ‘최초의 브랜드이자 현재 유일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미국 전역의 소비자 누구나 아마존 오토스에서 차량을 선택하고, 결제한 뒤 원하는 현대차 딜러 매장에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필요시 원하는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도 있다.

소비자는 딜러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의 모델과 트림, 색상, 기능 등을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다. 차량을 선택한 뒤에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전자서명 서류 작성 등 간편한 절차를 통해 빠르게 주문을 끝낼 수 있다.

현대차는 특히 이런 구매 과정이 투명하고 포괄적인 가격을 제공하므로 미국에서 흔하게 이뤄지는 차 가격 흥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현대차는 이번 아마존 판매를 홍보하기 위해 미국에서 TV·온라인·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대대적인 마케팅 캠페인도 벌인다. 소비자의 편리성을 강조하는 ‘장바구니에 담기’라는 판촉 문구를 내세웠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딜러들이 아마존 오토스를 통해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최초의 브랜드가 돼 기쁘다”며 “이는 자동차 소매업의 미래를, 자동차 마케팅과 구매 방식을 재정의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무뇨스 CEO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판매에 대해 “자동차 구매에 걸리는 시간을 15분 정도로 단축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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