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은행 위기가 美 경기침체 가능성 높여”

CNN단독 인터뷰서 “SVB 등 파산으로 경기후퇴”
“연준 긴축·높은 인플레·우크라戰이 최대 위험요소”
“앞으로 美경제에 먹구름 드리울 것…대비해아”
  • 등록 2023-04-07 오전 11:43:27

    수정 2023-04-07 오전 11:43:2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은행권의 위기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였다. 앞으로 미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이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6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강력하고 건전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등 최근 금융 시스템을 둘러싼 혼란은 경기침체에 또다른 무게감을 실어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처음엔) 대출을 조금 줄이고 그 다음엔 좀 더 많이 줄이고, (이젠) 완전히 손을 떼는 걸 보고 있다”며 “은행권의 혼란이 반드시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경기를 후퇴시킨다(불경기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대출을 줄인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여력이나 투자여력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얘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CNN방송 캡쳐)


다이먼 회장은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큰 위험요소”라며 “앞으로 미 경제에 먹구름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만 “미국 내 인적자본이 강력하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리가 오랫동안 더 높은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역은행들과 미 소비자들은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이먼 회장은 은행권 위기가 정점을 통과했는지와 관련해선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조만간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얼마나 많은 은행이 더 파산할지 알 수 없지만, 이 혼란은 2008년 금융위기와는 다르다. (2008년과 달리) 많은 레버리지가 없다. 우리 모기지 시장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은행이 무너지는 건 괜찮다. 도미노 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뿐”이라고 부연했다.

다이먼 회장은 또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이 결의안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는 경제적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내년 미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경제에) 좋은 경제정책을 마련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기소가 경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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