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31일 민주노총의 도심 대규모 집회·행진으로 인해 일부 도로가 통제된다. 퇴근 시간대를 앞둔 오후에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만큼 대규모 교통 혼잡이 예상돼, 경찰은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 지난 25일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에서 경찰 기동대원들이 불법 집회·시위 해산과 불법 행위자 검거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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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오는 31일 서울 시내 대규모 집회가 예정됨에 따라 광화문과 세종대로 등 도심 일부 구간을 통제한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 등 노동단체들은 서대문역과 고용노동청, 삼각지역과 서울대병원 등 도심 곳곳에서 사전 집회를 연 후 오후 4시 세종교차로~시청교차로 구간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최근 당정의 ‘야간 집회 금지’ 추진과 경찰의 강경 대응 기조 등에 맞춰 ‘강대강’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반노동 정책을 펴고, 경찰은 표적 수사에 나서고 있다”며 비판했다. 지난 16~17일 노숙 집회를 벌였던 건설노조 역시 같은 날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금속노조는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각각 집회를 갖고 합류해 대규모 인원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찰청 기동대는 지난 24일부터 집회 불법 행위자 검거 등 집회 대응 훈련을 해왔다. 경찰청 역시 불법 집회에는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고수 중이며, 해산에 불응하고 물리적인 대응을 할 경우 현장 검거 등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은 집회 당일 세종대로에 가변차로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집회와 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20여명을 배치하고 입간판 등을 설치하며, 혼잡이 심한 교차로는 차량 우회 등 교통 소통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도심권 세종대로, 종로와 을지로 일대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며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 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카카오톡 ‘서울경찰교통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