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와 취재진과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채로 “우선 우리 이웃 사람들에게 피해를 줘서 이웃 주민들에게 미안하다고 먼저 말씀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돼서 심심한 또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제 새해가 왔다, 지난해에도 국민들이 많이 힘드셨다”며 “코로나로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 기업하시는 분들 어려움 겪으셔서 크게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를 맞이해서 세계적 위기를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극복하려면,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그래서 이 대한민국이 정의롭고 공의로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다시 경기 번영을 통해 우리 국민 모두가, 특히 서민층이 일자리를 얻고 복지가 강화되는 좋은 나라가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의 번영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서 기도를 하면서 역할을 하겠다”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인사를 마쳤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지난 28일 0시를 기해 사면·복권됐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던 그는 이날 오후 1시쯤 퇴원 후 교회를 들렀다가 오후 2시쯤 자택에 도착했다. 검은 코트 차림이었으며, 배우자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자택 앞 골목에 내려 직접 걸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악수 등을 나누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당뇨와 허리 디스크 파열 등 증세로 형집행정지를 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사면이 이뤄지면서 이 전 대통령은 잔여 형기 14년 6개월, 벌금 82억원을 면제 받게 됐다. 또 전직 대통령 자격을 회복해 경호·경비 지원이 가능해지며, 사망 시 국가장이나 국립묘지 안장 등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