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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윤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앞서 윤씨는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지만 이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검찰과 윤씨 측은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쌍방 항소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자백,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면서도 “제3자에게 주소와 주민등록번호 등 내밀한 정보를 제공했고, 범죄에 이용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20년부터 흥신소 업자로 활동하며 개인정보 조회 의뢰를 받고, 개인정보를 넘기며 수수료를 받아왔다. 이석준 역시 범행을 위해 윤씨의 흥신소에서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석준의 흥신소에 연루된 것은 윤씨뿐만이 아니다. 윤씨의 윗선으로 차적 정보를 조회, 개인정보를 빼낸 전직 수원 권선구청 공무원 박모(41)씨는 징역 5년형, 함께 재판에 넘겨졌던 흥신소 정보조회업자 김모(38)씨, 민모(41)씨 역시 각각 징역 2년형,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아 모두 실형이 내려진 바 있다.
변호인 측은 윤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주장했다. 윤씨의 변호인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했고, 벌금형 이상의 전과가 없었다”며 “출소 후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재범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앞서 이석준은 지난해 12월 10일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여성 A씨의 집에 찾아가 A씨의 어머니와 동생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어머니는 숨지고, 동생은 중상을 입었다. 이석준은 범행을 준비하기 위해 밧줄과 칼 등 범행 도구를 미리 마련하고, 흥신소를 통해 A씨의 주소 등을 확보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이석준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한편 윤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7월 21일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