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英도 칼 뽑았다…MS,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반독점 조사

지난 3월 공동창업자·직원 70명 영입
'꼼수 인수'로 반독점 심사 회피 의혹
美·EU 경쟁당국, 빅테크 감시 강화
  • 등록 2024-07-17 오전 10:04:17

    수정 2024-07-17 오전 10:04:17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에 이어 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인공지능(AI) 챗봇 개발 스타트업 인플렉션 AI의 ‘꼼수 인수’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해 AI 스타트업을 인수하지 않고, 대신 인재와 기술만을 빼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을 받게 됐다.

프랑스 파리 인근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 전경(사진=로이터)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MS의 인플렉션 AI 공동 설립자 및 직원 영입에 대해 영국 규정에 따른 인수합병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MS는 인플렉션 AI의 공동창업자를 비롯해 전직 직원 중 일부를 고용하고 제휴를 맺어 반독점 심사를 피하기 위한 AI 스타트업 ‘꼼수 인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MS는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로 유명한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MS의 AI 사업 최고 책임자로 영입했다. MS는 2022년 인플렉션을 공동 창업한 술레이만을 영입하면서 인플렉션 AI 직원 70명 대부분도 함께 채용했다. 또 인플렉션 AI 기술 재판매 라이선스 비용으로 6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CMA는 이러한 채용 과정이 AI 부문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는 인수합병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우선 CMA는 1차 조사에 착수하며 향후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2차로 본격적인 심층 조사에 들어간다. CMA는 오는 9월 11일까지 심층 조사 착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MS는 CMA의 조사 착수와 관련 “인재 채용은 경쟁을 촉진하며, 합병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영국 경쟁당국이 신속하게 조사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이 AI 업계에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영향력에 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MS의 인플렉션 AI ‘편법 인수’ 의혹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지난 1월 MS의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에 대한 투자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

또 EU는 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제휴 관계가 기업인수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달 MS의 경쟁사들에 MS와 오픈AI의 동반관계가 경쟁을 저해하는지를 묻는 질의서를 발송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한 대주주이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픈AI는 MS의 대규모 컴퓨팅 및 클라우드 소스를 사용했고 MS는 오픈AI와의 관계 덕에 생성형 AI 경쟁에서 일찍 선두를 차지했다. 반독점 규제에 대한 감시가 강화하자 MS는 지난 10일 오픈AI의 이사회 옵서버(참관인) 자리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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