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율 나흘째 10%대…서울 확진자 1만명 넘어서나

검사실적 대비 확진자 비율 20% 육박
검사건수 증가시 확진자 1만명 웃돌듯
  • 등록 2022-02-08 오전 11:36:05

    수정 2022-02-08 오전 11:36:05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서울 지역 코로나19 대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오미크론변이가 정점을 찍는 이달 중 서울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5910명(7일 발생)으로 집계됐다. 전날(6일) 6888명보다 978명 적지만, 1주일 전(1월 31일) 4131명보다는 1779명 많은 수준이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사상 첫 3000명대를 넘기며 대유행 상황을 연출했지만 이후 단계적으로 떨어지며 이달 들어서는 1000명대를 하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미크론변이가 확산하면서 지난달 17일 762명이던 신규확진자 수는 18일부터 1000명대가 나온 이후부터 서서지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25일 3000명대로 재차 치솟았으며, 불과 사흘만인 28일에는 처음으로 4000명대 마저 넘었다. 닷새째 4000명대를 보이던 신규확진자 수는 5218명, 6159명, 8598명으로 급증해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검사건수 감소 여파로 7821→6888→5910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일 서울시청광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이데일리 제공)


전일 검사실적 대비 당일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확진율은 치솟고 있다. PCR(유전자증폭) 검사 인원은 지난주 금요일인 4일 5만833명에서 토요일인 5일 4만6550명, 일요일인 6일 3만4019명으로 줄었다. 이는 정부가 고령층·기저질환자 등 위험집단에게만 PCR 검사를 하고, 나머지 일반인의 경우 자가진단키트를 우선 활용하기로 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검사건수가 줄었지만 확진율은 지난 4일 12.9%에서 5일 13.5%, 6일 14.8%, 7일 17.4%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2주간 평균 확진율은 5.4%다.

앞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는 코로나19 대응의료체계를 동네의원 중심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확산의 정점으로 이달 중 서울 지역 확진자는 1만명으로 예상돼 기존 의료체계로는 검사, 치료 관리가 쉽지 않아서다. 앞으로 동네 병·의원서 코로나19 진단, 치료, 관리가 하나의 의료기관에서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아직 동네의원급 병원의 참여는 미미한 편이다. 현재 서울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은 189개, 재택치료가 가능한 동네 의원은 49곳이다. 그러나 일부 병원은 명단 공개가 늦어지고, 검사부터 재택치료까지 모두 가능한 병원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실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동네의원서 코로나19 확진자 관리를 할 수 있는 서울형 모델을 전자치구로 확대해 1000곳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4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220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32만6253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9만96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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