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중계]현대중공업, 청약 첫 날 11시 경쟁률 최고 30.98대 1

증권사 8곳 중 6곳 청약 경쟁률 1시간만에 두 자릿수대
오는 8일 오후 4시까지 청약 실시
  • 등록 2021-09-07 오전 11:06:55

    수정 2021-09-07 오전 11:06:55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0년만의 조선주 기업공개(IPO)를 진행중인 현대중공업이 청약 개시 한 시간만에 최고 경쟁률이 30대 1을 넘어섰다. 청약 가능한 8곳의 증권사 중 6곳 경쟁률은 이미 두 자릿수대에 달한다.

각 증권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의 경쟁률은 14.79대 1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0.69대 1이며, 공동 주관사인 KB증권의 경쟁률은 13.대 681이다. 이어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 30.98대 1 △대신증권 10.58대 1 △DB금융투자 2.82대 1 △신영증권 3.52대 1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1위 조선사인만큼 수요예측에서도 기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2~3일에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1633곳이 참여해 경쟁률 1835.87대 1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역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883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체 기관들의 주문 규모는 1130조 원으로, 대부분의 참여 기관이 공모가 희망범위의 최상단 금액을 제시했다. 최단 15일에서 최장 6개월인 의무보유 확약 신청 수량도 총 신청 수량 대비 53.1%에 달하며 ‘장기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설립 이후 1985년부터 현재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고부가 가치 선박인 가스추진선 역시 세계 점유율 1위인 만큼 높은 기술력을 증명했다.

여기에 회사는 해양 환경 규제를 맞아 친환경 저탄소 선박 중심의 수주 등을 늘려가는 등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 개발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 인프라 투자를 미래를 위한 3대 핵심 사업으로 선정했으며, 전체 공모자금(1조800억원)의 절반이 넘는 7600억원을 이러한 미래 사업을 위해 투자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도 현대중공업에 대해서 ‘글로벌 1위’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업계 1위 기업인 만큼 상장 후 프리미엄이 기대된다”라며 “고부가가치 선박 영역의 압도적인 점유율, 핵심 기자재의 자체적인 생산 및 판매 등에서 차별화 지점이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8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이후 10일 납입과 환불을 거쳐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142만1053주로 가장 많고,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이 59만2105주씩, 삼성증권이 20만7236주다. 대신증권과 DB금융투자, 신영증권에게는 각각 8만8816주가 배정됐다. 실시간 경쟁률은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주톡피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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