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경기 수원에 나타나 시민 2명을 뿔로 찔러 다치게 한 사슴이 출몰 나흘 만에 포획됐다.
| 지난 6일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출몰된 사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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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수원시에 따르면 전문 구조단은 이날 오전 9시쯤 장안구 하광교동의 한 식당 주변에서 마취총을 이용해 사슴을 포획했다.
구조단은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이곳에서 잠복하다가 사슴을 발견해 생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사슴을 인근 사슴농장에 임시 보관한 뒤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유기동물 입양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합상황반에 따르면 현재 야생 사슴은 멸종 상태여서 이번에 출몰한 사슴은 유기되거나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교 주변 사슴농장은 수원시 오목천동과 남수동에 1곳씩 있고 용인시 1곳, 의왕시 1곳이 있다.
사슴 탈출 사실은 전날 오전 1시쯤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한 시민이 사슴뿔에 찔려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 등을 다치며 알려졌다, 또 4시간 뒤인 같은 날 오전 5시 22분쯤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사슴뿔에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