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수색 전환 첫날 성과 없어…"실종자 수색 총력전"(종합)

[광주아파트붕괴사고] 사고발생 15일째
중수본 중심, 24시간 수색·지원 진두지휘
인명 구조견 이어 경찰 증거 탐색견 동원
건물 내·외부 안정화 작업…수색에 '총력'
  • 등록 2022-01-25 오전 11:52:52

    수정 2022-01-25 오전 11:52:52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 15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전날부터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수색 체제에 돌입한 만큼 이날도 구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보름째인 25일 오전 구조대원들이 외벽이 무너져 내린 30층 이상 지점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오전에 투입했던 인명 구조견이 23층부터 탐색을 완료했고 오전 11시쯤부터는 경찰에서 훈련해 사체 탐색과 반응 등이 가능한 증거 탐색견 2두를 추가로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건물의 안정화 작업을 위해 건물 붕괴 절단면의 잔재 제거 작업 등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소방당국은 오전 6시 45분부터 19개 기관에 소속된 구조 인력 214명, 장비 48대와 인명 구조견 5두, 드론 4대를 동원했다. 이를 통해 붕괴한 27~28층의 탐색구조 작업과 잔해물 제거를 진행하고 구조견은 23~28층 상층부 탐색에 나선다. 또한 구조대의 안전을 위해 동료 구조팀과 관측조, 안전보건팀 등도 동원했다. 앞서 사고 발생 후 2주째인 지난 24일에는 전국 소방력 동원령 발령과 더불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구성했다.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 관계 기관으로 구성된 중수본은 전날 첫 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과 더불어 원인 파악, 책임 소재 규명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밤샘 수색 첫 날이었던 전날에는 22층 수색에 들어갔고 임시 기둥 설치 등 안정화 작업이 시작됐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역시 덤프와 굴삭기 등을 통해 지상층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며 구조에 협력 중이다. 다만 밤샘 작업 끝에도 추가 실종자를 찾지는 못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건물 안정화와 더불어 구조 작업 보조 등을 이어가고 있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타워크레인과 건물 내·외부 안정화를 위한 계측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전날 탐색구조 지원을 위해 22층 내부에 소형 굴삭기를 투입했고, 28~29층에는 내시경 탐색을 위한 구멍 뚫기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실장은 “구조물 지지를 위해 지지대 설치 작업이 진행 중으로 모든 지지대 설치는 오는 26일 중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하주차장 상부에는 충격 완화를 위한 모래 쌓기가 진행 중이고, 오늘도 굴삭기 3대가 추가 포설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수본 설치 이후에도 구조 작업은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브리핑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구체적인 일정 가시화 시점이 언제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아직 가능한 모든 안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중수본 총괄조정반장을 맡은 황종철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은 “사고 당일부터 중앙 부처에서 현장 수습을 위한 지원단을 구성해 운영해왔고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조해나갈 예정”이라며 “추후 회의를 통해 중대 문제인 건축물 안전, 탐색구조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 실장 역시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안인) 건물 외벽 제거 등도 다양한 대안 일부로 고려 중인 단계”라며 “가장 최적의 방법을 찾기 위해 중수본과 함께 논의해나가며 구체적인 계획의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건설 현장에서 건물 1개 동의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에 총 6명이 건물 잔해 등 때문에 실종됐고 이 중 한 명은 지난 13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나머지 실종자에 대해서는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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