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Q. 충청권의 소주업체 맥키스컴퍼니가 알코올 도수 14.9도짜리 소주를 내놓았다고 하는데요. 국내 유통되는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과거 1920년대 35도에서 지금은 14도까지 내려간 상황입니다. 국내 소주는 대부분 주정(에탄올)에 물과 감미료를 섞는 희석주인데, 소주 업체로선 도수를 낮추면 주 원료인 주정을 덜 섞어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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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업계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가 0.1도 내려가면 주정을 덜 써도 돼서 병당 주정값 0.6원의 절감효과가 있습니다. 소주는 한해 수십억 병이 판매되는만큼 소주판매 업체로서는 수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도수가 낮아지면서 평균 음주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도수가 낮은 만큼 같은 양을 마셨을때 덜 취하기 때문이겠죠.
소주 도수는 매년 낮아지고 있습니다.
매년 소주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는 이유는 여성 고객이 늘어나면서 부드러운 주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편히 즐기는 ‘혼술 문화’도 저도주를 선호하게 된 배경입니다.
하지만 가격과 관련한 소주제조 업체의 입장은 다릅니다. 소주는 주정도 들어가지만 감미료와 같은 첨가물이 들어갑니다. 이 첨가물의 가격도 오르고 있는 만큼 신제품에는 주정 외 첨가물의 가격도 반영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더불어 빈 병 가격과 뚜껑(알루미늄)의 원부자재 상승분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 소주 업체 관계자는 “주정가격이 내려간만큼 제조원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면서도 “신제품이 나오면 물가상승률이 반영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올해는 소주 출고가의 추가 인상도 점쳐지고 있어 소비자들도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주정가격이 인상하는 이유는 주 원료인 타피오카의 가격 인상과 물류비 등 부대비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에 올해 소주 가격이 작년에 이어 추가적으로 오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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