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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김 위원장을 고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우리 사회의 고용노동계 현안이 산적해 있는 이 시점에 노동 현장과 입법부·행정부를 두루 경험한 후보자야말로 다양한 구성원들 간의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노동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더 낮은 곳, 더 어려운 분들을 더 자주 찾아뵙고 현장의 생생한 말씀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개혁이 성공해 노사정이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5인 미만 사업장이나 영세 중소기업 비조직 노동자들도 결혼해서 자녀를 가질 수 있는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적극 도와드려야 하겠다”며 노동약자 보호를 강조했다. 파업 노동자 개인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금지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해 김 후보자는 “현행 헌법과 충돌하는 점이 있고 또 민법과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점이 있고 여러 가지 계약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바탕으로 해서 책임을 묻는 내용이 많이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이런 입법 사례는 없다”고 했다.
이날 공관장 인사도 단행됐다. 주일본대사론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이 내정됐다. 박 원장은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현대 일본정치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일본 전문가로 “그간 축적한 전문적 식견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게 대통령실 평가다. 주호주대사와 국립외교원장엔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과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가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