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4개월여만에 퇴원한 박근혜…현충원 참배 후 대구行

24일 서울삼성병원서 4개월여만에 퇴원
짙은 남색 코트에 올림머리 차림으로 나와
퇴원 후 현충원 방문, 박정희 내외 묘역 참배
8분여만에 참배 마치고 대구 달성군 사저로
  • 등록 2022-03-24 오전 10:00:40

    수정 2022-03-24 오전 10:43:49

[이데일리 권효중 조민정 이수빈 기자] 지난해 12월 특별 사면으로 풀려났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약 4개월여만에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염려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며 의료진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동작구 현충원 국립묘지를 방문,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의 묘역을 짧게 참배한 이후 대구 달성군의 사저로 이동했다.

지난해 특별사면을 받은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의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 짙게 염색한 올림머리, 짙은 남색 코트에 바지 정장 차림을 하고 살구색 마스크를 쓴 박 전 대통령은 미소를 띈 채로 스스로 병원 입구를 걸어서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건강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많이 회복됐고 국민 여러분께 5년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며 “염려해주신 덕분이 건강이 많이 회복됐고, 지난 4개월여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병원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변했다. 이후 앞으로의 거취와 계획을 묻는 질문 등에는 따로 답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에 올라타 약 4분여만에 병원을 떠났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나온 삼성서울병원 3번 출입구와 병원 정문 앞에는 취재진뿐만이 아니라 태극기와 꽃다발 등을 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 유튜버 등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또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조윤선 전 문화부 장관 등 박근혜 정부 당시 인사들도 박 전 대통령의 퇴원을 맞이했다.

일부 유튜버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윤석열 당선인이 죄인이다”, “윤석열은 하극상, 윤석열을 체포하라”등을 큰 소리로 외치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병원 입구를 지키고 있던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 사랑합니다”등을 외쳤다.

24일 오전 8시 57분쯤 박 전 대통령이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내려오고 있다.(영상=이수빈 기자)
병원을 떠난 박 전 대통령은 30여분 후인 오전 8시 57분쯤 서울시 동작구 국립현충원에 도착했다. 현충원은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로 들어가는 길 앞을 통제 구역으로 설치해 대비했다. 이 자리에도 대형 피켓 등을 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운집해 있었다. 생중계를 위한 유튜버들도 모여들었다. 이들은 “사기 탄핵과 부정선거로 대한민국이 난리가 났는데 국민들은 아무도 모른다”고 주장하다가 박 전 대통령의 도착에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등을 연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바로 묘역으로 이동, 참배를 약 8분여만에 마치고 9시 5분쯤 다시 차량에 탑승해 현충원을 떠났다.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님 건강하세요”라고 외치다 경호원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참배만을 마치고 바로 떠나자 “얼굴도 못 봤다”, “지지자들에게 손 한 번 안 흔들어주고 갔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생활을 이어오던 지난해 11월 허리디스크와 어깨 통증 등으로 인해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수감 약 4년 9개월째였던 지난해 12월 24일을 기해 특별 사면 결정이 내려졌고, 12월 31일자로 석방됐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입원 생활을 이어왔다.

현충원 방문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마련된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2일 대리인을 통해 전입신고를 마치고, 최근에는 이삿짐 등을 옮기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사저 도착 후 다시 한 번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공화당 등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 역시 대규모 환영 집회를 예고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