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미국 출신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콘래드 타오(30)가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데뷔 무대를 갖는다.
| 피아니스트 콘래드 타오. (사진=서울시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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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는 오는 12일과 1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얍 판 츠베덴의 브루크너 교향곡 7번’ 공연에서 협연자로 나선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을 연주한다.
타오는 8세에 유타 실내악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2번을 협연하며 두각을 나타낸 신동이다. 2011년 포브스 선정 음악 부문 ‘30세 이하 30인’ 중 클래식 음악 연주자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제는 신동 음악가에서 중견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과는 댈러스 심포니, 뉴욕 필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번 공연에서 타오가 협연하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은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과 동시에 작곡한 작품이다. 오페라의 연극성과 성악적 특성이 투영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름다운 선율과 감명 깊은 아다지오로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은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이다. 브루크너의 다른 작품에 비해 덜 난해하고 명료하며 선율미가 뛰어나 교향곡 4번과 함께 브루크너 교향곡 입문자에 가장 먼저 추천되는 작품이다. 브루크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선곡이기도 하다.
한편 서울시향은 다음날인 14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2024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Ⅶ: 베토벤과 스메타나’를 선보인다. 서울시향 단원들이 베토벤 현악 사중주 12번, 스메타나 현악 사중주 1번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