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증시 데뷔하는 크래프톤… 게임 대장株 자리 바뀌나

오는 7월 코스피 상장, 역대 최대 공모 기록 예상
시가총액 23조~28조원 수준 예상
엔씨소프트 제치고 게임 1위, 넷마블의 2배 예상
공모가 상단 결정시 코스피 시총 순위 10위권도 가능
  • 등록 2021-06-16 오전 11:27:05

    수정 2021-06-16 오전 11:27:05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역대 최대 규모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는 크래프톤이 상장을 완료하면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036570)를 가볍게 뛰어넘고 새로운 대장주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오는 7월을 목표로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45만8000원~55만7000원이고, 이에 따른 공모 규모만 4조6000~5조6000억원에 달한다. 공모가 밴드가 역대 최고 수준인만큼, 공모 규모 역시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앞서 80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 증거금 기록을 썼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와 비교해도 공모가가 높은 수준에 형성됐고, 실질적인 공모주 중복 청약 금지의 막차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역대 최고 증거금 기록을 깰 확률 역시 높다.

이에 공모가 밴드를 기준으로 예상한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3조~29조원 수준이다. 그간 장외 시장이나 금융투자업계에서 약 25조~30조원 수준에서 예상됐던 것과 비슷하다.

공모가가 최하단에서 결정되더라도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036570)(약 18조원)을 뛰어넘어 새로운 게임 대장주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비교군으로 사용된 넷마블(251270)(약 11조원)과 비교해도 약 2배 이상의 수준이다.

또한 신한지주(055550), SK(034730),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등 굵직한 대기업들의 시가총액 역시 능가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13~14위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공모가가 최상단에서 결정된다면 현대모비스(012330), SK이노베이션(096770), LG생활건강(051900) 등도 뛰어넘어 10위권에 드는 것도 가능해진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 달 14일과 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7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며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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