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연 아주스틸 대표이사는 30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코스피 상장을 앞둔 포부를 전했다. 다수의 철강 기업들 사이에서 철강에 ‘디자인’ 요소를 접목, 프리미엄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만큼 차별화를 통한 성장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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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설립된 아주스틸은 고품질 철강 소재 전문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컬러강판’ 개발과 제조다. 컬러강판은 철의 표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해 항균 등 기능성과 화려한 외관을 부여한 철강 소재로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프리미엄 라인과 건자재 등 다양한 부문에 적용된다.
이 대표이사는 “국내 메이저 가전업체이자 글로벌 리딩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지난해 매출의 69%가 가전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컬러강판은 내구성을 갖춘 것과 동시에 심미적 요소도 갖추고 있어 ‘인테리어 가전’ 등 시장 변화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재다.
이와 더불어 ‘EVI(Early Vender Involvement) 협력 체계’ 역시 글로벌 유수의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 요소다. EVI는 고객사의 신제품 기획,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새로운 제품 콘셉트에 적합한 소재와 디자인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대표이사는 “신제품 개발 초기부터 협력하므로 양산 물량을 확보하고 품질 안정에 따른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능력 강화,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아주스틸은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매출액 연평균성장률 11.6%를 기록한 끝에 지난해에는 매출액 5698억원, 영업이익 284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740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으로 1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50.9%를 달성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철강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자재와 자동차, 태양광 등 다양한 부문으로도 다변화에 나선다. 아주스틸은 자체 프리미엄 건자재 브랜드 ‘아텍스(Atex)’를 기반으로 건자재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대리석, 타일, 목재, 벽지 등 기존 건축자재를 컬러강판으로 대체할 계획으로, 컬러강판은 시공이 간편하고 내구성이 높으며 고품질 커스터마이징 디자인이 가능해 시장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이사는 “컬러강판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 기술의 주역으로서 주력 산업인 프리미엄 가전 시장 확대가 기회로 작용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고품질 소재 개발 및 고부가가치 신제품 출시, 국내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외형 확대는 물론 수익성 향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693만7500주로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1만2700~1만5100원,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881억~1047억원이다. 오는 8월 2~3일 수요예측, 9일~10일 청약을 거쳐 8월 2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359~3994억원이고, 상장 후 최대주주는 이학연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4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