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교통수단 'UAM' 시장 개화…켄코아 등 국내 기업도 '주목'

도심 교통난 해결할 수 있는 '수직 이착륙' 항공기
대한항공, 현대차 등 대기업과 더불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 '주목'
  • 등록 2021-05-21 오후 2:36:35

    수정 2021-05-21 오후 2:58:59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들도 1700조원 규모의 UAM 시장에 진출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 (사진=AFP)
UAM은 흔히 ‘플라잉카’ 또는 ‘에어택시’로 불린다. 이는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을 할 수 있는 소형 항공기로 신개념 이동수단으로 분류되며, 도로 혼잡도를 해결할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 도심지역의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이미 UAM 도입에 앞장선 가운데 글로벌 UAM 시장에서 우위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FCA)는 세계 최초로 수직이착륙 기체 개발업체인 아쳐와 협업을 통해 UAM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드론 스타트업인 이항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드론을 띄워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독일 다임러AG는 2인용 에어택시를 디자인한 회사 ‘볼로콥터’에 투자하고, 포르쉐는 보잉과 함께, 아우디는 에어버스와 함께 UAM 사업을 준비 중이다.

UAM 시장 일부만 점유하더라도 수십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차지하기 위해 현대차(005380), 한화시스템(272210), 대한항공(003490),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274090) 등 국내 기업의 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UAM 사업에 8조원을 투자하며 사업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제품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에어오버의 지분 30%를 확보하는 등 추가지분확보에 나서면서 관련 기술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안전인증 및 상용화 부문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독일 ‘볼로콥터(Volocopter)’와 협업을 통해 한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술선도 업체와 직접 협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전체 UAM 시장규모가 오는 2040년 1조4740억달러(약 17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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