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고공행진에…저커버그, 베이조스 꺾고 세계 부자 2위

1위는 일론 머스크…베이조스 3위로
올 들어 68% 오른 메타 주식 덕분
메타 주가 3일 사상 최고치로 마감
  • 등록 2024-10-04 오후 12:17:30

    수정 2024-10-04 오후 12:17:3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의 수장 마크 저커버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3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세계 부자 순위 2위에 올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순자산은 2062억 달러(약 275조원)를 기록,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수 창업자가 보유한 순자산을 11억 달러(약 1조4674억원) 차이로 넘어섰다. 1위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와는 500억 달러(약 66조원) 차이다.

당초 실패처럼 보였던 메타버스에 대한 메타의 베팅이 최근 몇 달간 결실을 맺으면서 저커버그의 자산이 크게 늘었다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파워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메타는 페이스북에 탑재되는 ‘메타AI’와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 등을 최근 선보였다.

지난 8월에 발표된 메타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AI에 대한 투자가 더 많은 타깃 맞춤형 광고를 판매하는 데 도움이 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힘입어 메타의 주가는 올 들어 68%, 최근 한달새 13% 넘게 상승했다. 이날 메타는 사상 최고치인 주당 582.77달러로 마감했다.

그 덕분에 메타 지분 13%를 보유한 저커버그의 자산은 올 들어 780억달러(약 104조원)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추적하는 세계 500대 부호 중 가장 많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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