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감속기 제조 전문 기업 해성티피씨가 수요예측 경쟁률 1508.95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9500~1만15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해성티피씨는 지난 6일과 7일 총 공모주식수의 75%인 기관투자자 대상 물량 75만주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에서 1570곳의 기관이 참여, 경쟁률 1508.95대 1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는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참여기관 중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22곳을 제외한 모든 기관이 공모가 범위 상단인 1만1500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했다. 총 신청수량 중 의무보유 확약 수량 비율 또한 16.05%를 기록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해성티피씨는 감속기 전문 제조 업체로 △로봇용·산업용 감속기 △승강기용 권상기 제조와 판매, 수출입업을 영위하고 있다. ‘감속기’란 기어를 통해 모터의 회전력을 낮춰주는 부품으로 로봇이나 기계의 움직임 조절에 쓰인다. ‘권상기’는 승강기를 상하로 이동시켜주는 구동장치다.
이건복 해성티피씨 대표이사는 “해성티피씨의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코스닥 상장 이후 주력 사업인 승강기용 감속기 시장 점유율 유지는 물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로봇용 감속기 시장 경쟁력 확보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비 및 시설·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로봇용 감속기 분야의 연구개발 및 설비 투자를 통해 30여 종의 신규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스마트팩토리 확대로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로봇용 감속기 시장의 수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해성티피씨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25만주에 대해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이어 이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