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남자친구와 다툰 후 화가 난다는 이유로 아파트에 불을 지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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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경찰서는 11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아파트 주민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자신이 거주하는 강동구 암사동의 7층짜리 아파트에 불을 질렀다.
불은 1시간 20여분만에 꺼졌지만 연기를 마신 아파트 주민 5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민 13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고 16명은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자친구와 다툰 뒤 화가 나 옷방에 있던 스웨터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과 경찰은 현재 재산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인데 피해 주민들의 진단서 등이 나오면 현주건조물 방화치상으로 혐의가 변경될 수 있다”며 “A씨의 남자친구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