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15일 尹 자택 앞 집회 재개…"공모 정황 의심"

지난 11~14일 잠정 중단 후 이날부터 집회 재개
지난달 14일부터 3주 넘게 집회 이어와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 누나 대통령실 근무에 '공모 정황 의심'
  • 등록 2022-07-15 오후 4:20:38

    수정 2022-07-15 오후 4:20:38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인 서초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양산 소음시위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는 서울의소리가 지난 11~14일 잠정 중단했던 집회를 15일부터 재개했다.

서울의소리가 서울 서초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양산 시위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튜브 기반의 진보 성향 매체 서울의소리는 15일 낮 12시부터 서초 아크로비스타 앞 집회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집회 이후 오후 6시에는 강남역 방향으로의 시민 행진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달 14일부터 보수 단체, 유튜버 등이 진행해온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 소음, 욕설 시위에 항의하는 의미로 ‘맞불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나토(NATO) 순방 기간과 지난 11~14일을 제외하고 매일 아크로비스타 건너편에서 집회를 열어왔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지난 집회 잠정 중단 기간에 “양산 상황을 지켜보고 정하겠다”고 설명한 바 있지만, 최근 양산 시위에서 욕설 발언 등을 해왔던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가 대통령 홍보실에서 근무하는 사실 등이 밝혀지면서 시위 재개를 결정했다.

누나 안씨는 안정권씨가 운영하는 비디오 플랫폼 업체 ‘벨라도’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선 캠프에 합류, 유튜브 영상 편집 등을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실 국민소통관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했으며,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재 사표를 제출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안씨의 누나가 대통령 홍보실에서 근무했던 사실이 알려지고, 윤석열 정권이 ‘양산 사저 시위’ 공모 정황도 의심되는 만큼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3일 서울의소리에 오후 6시 이후 스피커 사용을 금지하는 집회·시위 제한 통고를 내렸다. 서초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은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을 걸고,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여기에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 ‘건사랑’ 회원들이 서울의소리 측 인사들을 고발하는 등 관련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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