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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8일 남매 사이인 5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강남 효성해링턴타워 인근의 하수구 맨홀에서 실종됐다. 당시 폭우로 인해 하수도 역류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급격히 물이 불어나 맨홀 아래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조 팀장은 “전날 반포천에서 수난구조대가 총 4차에 걸쳐 수색을 실시했고, 최종 수색인 오후 10시 수색을 시작했고 반포 수상 오토바이로 이동하던 중 반포천 하류가 끝나는 부근인 동작교 상류 100m 지점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실종된 여성은 반포천 상류의 나뭇가지 등에 걸려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은 같은 지점에서 실종된 남매가 각각 다른 지점에서 발견된 이유에 대해 맨홀 내부 우수관 경로의 차이, 체격 차이 등으로 인해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맨홀 아래 우수관은 하나로만 된 것이 아니고 분기가 많다”며 “남동생은 분기되는 지점에서 체중이 여성보다 많이 나가 중간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고, 누나는 체중이 덜 나가는 만큼 더 휩쓸려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이 진행된 릿타워 역시 배수 작업이 진행중이다. 조 팀장은 “릿타워는 지하 2층까지 배수가 완료됐고, 오늘 지하 3층이 완료되면 구조대를 투입할 것”이라며 “실종 신고가 접수된 만큼 사람이 있다는 가정 하에서 인명 검색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방은 우천 시 맨홀 뚜껑 등이 수압으로 인해 쉽게 열리는 만큼 주의를 당부했다. 조 팀장은 “맨홀 사고는 초반 급류로 인해 빠른 수색·구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물이 차오른 경우에는 아래에 맨홀이 있을 수 있으니 이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는 “폭우로 인해 맨홀 아래 물이 불어나면 수압 등으로 인해 뚜껑이 쉽게 열릴 수 있다”며 “육안으로 맨홀을 확인할 수 없다면 일단 기다리고, 함부로 이동을 하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