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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SK 수펙스추구협의회는 ICT위원회 주도로 AI 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SKT와 SK C&C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기업용 AI 협업 TF’를 가동하고 있다. TF장은 윤풍영 SK C&C 대표이며, SK C&C 차지원 G.AI 그룹장과 SKT 신용식 엔터프라이즈 AI CO장 등 양사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SKT는 AI 클라우드 운영관리(MSP)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1분기 엔터프라이즈 매출이 415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증가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커스텀 AI 수요가 늘면서 SK C&C의 자산과 시너지를 낼 필요성이 커졌다. SK C&C는 LLM과 연계해 기업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맞춤형 생성형 AI 서비스 13종을 발표한 바 있다. SKT 관계자는 “해당 TF는 SK C&C의 요청으로 구성됐으며, SK C&C쪽 인력만 해도 50~60여명에 달한다”면서 “ICT 쪽은 SK이노베이션과 E&S처럼 통합하기보다는 SKT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는 SK브로드밴드와, 기업용 AI는 SK C&C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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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통신 SK, AI모델·클라우드 네이버 뭉쳐야
하지만 SK그룹 내부의 AI 협업을 외부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너지와 통신을 담당하는 SK와 AI 파운데이션 모델 및 클라우드를 보유한 네이버가 협력해 대한민국의 AI 컴퓨팅 인프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그는 “이동통신 장비 시장도 클라우드화되면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같은 기업들이 주도하던 시장이 클라우드 안에서 운영될 것이고, 안테나만 필요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이를 운영하는 미국의 반도체 회사들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미국은 엣지 컴퓨팅은 델, 백엔드는 엔비디아와 인텔이 담당하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반도체·에너지·통신을 보유한 SK와 AI 및 클라우드를 보유한 네이버 같은 회사가 연합해 전략을 짜야 한다. 각자는 어디서도 1등을 하기 어렵다. 기업들을 엮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대한민국 AI 전략을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최태원 회장과 최수연 대표의 제주포럼 좌담에서 좌장 역할을 맡았다.
그는 “대한상의 안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있는데, 이들이 연합해 기업들의 데이터를 모으는 등의 동기 부여 정책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스케일을 만들기 어렵다”면서 “최태원 회장과도 이야기 나눴는데, AI가 소모하는 전력과 데이터센터 문제를 해결하려면 원자력 에너지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