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넥스트BT(065170)는 자회사 TCM생명과학이 개발한 자궁경부암 원인 바이러스(HPV) 진단키트 ‘가인패드’가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 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로부터 비대면 결과통보 서비스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승인을 획득한 ‘가인패드’는 TCM생명과학이 개발·제조하고 모회사인 넥스트BT가 판매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자가진단 키트다. 이용자가 약국, 편의점 등에서 ‘가인패드’를 구입 후 검체를 채취한 뒤 의료기관인 검사센터로 보내면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를 하루 만에 신속히 진단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메일, 문자 등을 이용한 검사결과 통보가 비대면진료에 해당돼 환자들이 필수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만 했다. 기존 방식은 검사결과를 환자가 원하는 병원을 지정하고 진료 예약하면 해당 병원으로 검사결과를 보내주고 다시 의사가 환자에게 대면 진료를 통해 결과를 통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환자가 검사 결과를 알기 위해서는 다시 병원을 방문할 수밖에 없어 신속한 검사 결과 확인이 어려웠던 것이다.
이번 산자부 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 승인으로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 방문 없이도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매한 키트로 검체를 채취한 뒤 검사센터로 택배나 우편을 통해 보내면 앱(App)이나 이메일, 메신저로 결과를 신속히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여성들이 산부인과 방문 기피 등의 문제로 HPV 검사율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손쉽게 검사가 가능해져 국민 건강권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인패드는 기존검사 대비 98%의 민감도 및 정확도로 정부로부터 장영실상과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기술임에도 낡은 법과 규제에 가로막혀 지금까지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신동진 TCM생명과학의 대표이사는 “이번 규제개선으로 내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산부인과 병원 방문을 꺼려하던 수요를 흡수해 본격적인 ‘가인패드’의 활용도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HPV 검사의 자가검진에 따른 환자 편의성과 이에 따른 정기적인 HPV 검사가 확대되어 여성 건강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