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금값 또 사상 최고치…올해만 15%↑

금 현물 온스당 2377달러…전날比 1.9%↑
코스트코 판매 1온스 골드바 매진 행렬
  • 등록 2024-04-12 오후 4:13:19

    수정 2024-04-12 오후 4:13:19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제 시장 금 가격이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바(사진=게티이미지)
11일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9% 오른 2377.09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9일의 최고치 기록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15%에 달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중국을 필두로 한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늘어난 것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MKS 팜프의 귀니키 쉴스 금속 전략책임자는 “전반적으로 미국 채권 시장은 금리가 강세를 띨 것이라는 분위기고, 금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 모드에 있는 것처럼 거래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비둘기파적 지표가 더 나온다면 금값 강세 추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금 또 주식, 달러, 비트코인 등이 다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방크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책임자는 “금리 자금에 민감하지 않은 투자자들, 금융 시장의 위험에 대한 헤지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강한 선호도에도 일부 힘입은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에서 작년 10월부터 팔고 있는 골드바가 매우 인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 골드바는 온라인 매장에 내놓자마자 매진되며 소비자들은 이를 매입하는 방법에 대해 온라인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코스트코가 판매하는 골드바는 1온스짜리로 24K 순금이다. 회원들만 구입할 수 있는데 가격은 시세에 따라 달라진다.

코스트코의 리차드 갈란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골드바를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보통 몇 시간 안에 매진된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분석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골드바 판매 금액은 월 2억 달러에 달한다.

또 코스트코는 지난 1월부터 99.9% 순도의 은화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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