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RA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2차전지주 '급락'

[특징주]
  • 등록 2024-11-15 오전 9:05:06

    수정 2024-11-15 오전 9:05:0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2차전지주가 15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 거래일보다 3만 500원(7.23%) 내린 39만 1500원에 거래 중이다. 엘앤에프(066970)와 POSCO홀딩스(005490)도각각 9.67% 8.23% 내리고 있다. LG화학(051910)은 3.48%, 삼성SDI(006400)는 5.48% 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 역시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37%, 5.10% 하락세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정권인수팀이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 공약에 따라 재원 마련을 위해 IRA 세액공제 폐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권인수팀은 지난 5일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여러 차례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상당한 시간을 보낸 플로리다 마라라고 클럽에서 열린 모임도 포함돼 있으며, 그는 정권인수팀에 세액공제 폐지를 찬성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IRA는 2022년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으로, 기후 변화 대응, 의료비 절감, 세제 개혁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경제를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2032년까지 세액 공제나 보조금 지급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IRA을 ‘그린 뉴 스캠’(Green New Scam·신종 녹색 사기)로 칭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인 IRA에 비판적 입장이다. 그의당선으로 시장에선 보조금 축소 및 폐지를 전망했다.

이에 뉴욕증시에서도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77% 하락 마감했다. 리비안 주가도 14.30% 밀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IRA 일부 정책은 폐기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 에너지 정책팀은 IRA에 따라 청정에너지보조금 일부가 이미 지급되고 있는 데다,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어 완전히 철회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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