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단으로 입국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이근 전 대위(39)가 유튜버 ‘구제역’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 이근 전 대위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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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주 중 이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여권법 위반 등 혐의의 공판이 끝난 후 법정 인근에서 유튜버 구제역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구제역은 재판을 마치고 나온 이씨에게 “채권자에게 미안하지도 않냐”는 질문을 하며 따라붙었다. 이씨는 이후 구제역과 욕설을 주고받다가 그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구제역은 “많이 다쳐서 구급차가 필요할 것 같다”며 신고를 접수한 바 있다.
재판이 끝난 이후 법정 밖에서도 이들의 충돌은 계속됐다. 구제역은 “가족에게 미안하지 않냐” 등의 질문을 이어갔고, 이씨는 다시 한 번 욕설을 하며 구제역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쳐서 떨어뜨리기까지 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 외국인 의용군으로 활동하기 위해 여행금지 조치가 발령된 상태의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를 받는다. 외교부는 이씨를 여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고, 같은 해 6월 서울경찰청은 그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그를 기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조사를 거쳐 송치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