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까지 장맛비 계속…중부지방 최대 250㎜ 쏟아진다

기상청 13일 정례 예보 브리핑
정체전선 영향권 계속, 주말과 다음 주까지 전국 비 예보
중부지방 최대 250㎜, 충남·전북 많게는 400㎜까지
장마 시작 이후 전국 200~300㎜ 내려, 침수 피해 주의
  • 등록 2023-07-13 오후 2:16:09

    수정 2023-07-13 오후 7:13:39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는 주말과 다음 주에도 전국적으로 비가 이어지겠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기상청은 정례 예보 브리핑을 통해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움직임을 반복하며 전국에 비를 뿌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지만, 당분간 비가 이어진다는 예상이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부터 정체전선의 영향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동서로 길게 형성된 정체전선이 한반도 남북으로 이동하면서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될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까지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북부 내륙 지방에는 100~250㎜에 달하는 비가 내리겠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북, 경북 북부는 300㎜ 이상, 충남과 전북에는 400㎜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 지역은 5~60㎜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오는 14일 오전까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14일 밤부터 15일 오전까지튼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에 강수가 집중되겠다. 해당 지역에는 시간당 30~80㎜의 강한 비에 돌풍, 천둥 및 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전날까지 전국 대부분에서는 200~300㎜ 가량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당분간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만큼 기상청은 주의를 당부했다. 박 예보관은 “비가 소강 상태인 지역은 산사태와 낙석, 토사 유출 등에 주의해야 하고, 이미 많은 비가 내려 댐 수문 개방, 하천 수위 상승이 이뤄진 만큼 하류 지역은 침수와 안전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맛비는 이번 주말을 넘어 다음 주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박 예보관은 “한반도 부근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층과 따뜻하고 습한 공기층이 충돌하면 추가적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할 수 있다”며 “정체전선의 진동과 더불어 다음 주에도 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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