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인들은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하루 동안 개인은 180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339억원, 기관은 1287억원 가량의 물량을 쏟아냈다. 다만 당초 낮았던 기관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 등을 고려하면 주가는 선방에 성공한 셈이다.
다만 최근 불거진 코로나19 델타 변이와 4차 대유행은 회사의 상장 과정에서는 기대감을 유지하게끔 한 요소로 작용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5~6일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1389곳의 기관이 참여, 경쟁률 ‘1143.76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밴드(4만5000~5만2000원) 최상단인 5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8~9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경쟁률 274.02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31조9121억원이다. 델타 변이 등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만큼 막바지 개인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에스디바이오센스는 면역화학진단과 분자진단, 현장진단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진단 통합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인해 실적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에만 매출액 약 1조 1800억원, 영업이익 약 576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매출액(1조 6900억원)의 약 70%를 단 한 개 분기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대어의 등장으로 판도가 바뀌자 이날 씨젠(096530)을 포함, 기존 중소형 진단키트 관련주들은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씨젠(096530)은 6.54% 내렸다. 특히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함께 자가진단키트 약국 등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던 휴마시스(205470)는 11.50%나 급락했다. 엑세스바이요(-10.08%), 앤디포스(238090)(-8.16%), 수젠텍(253840)(-7.13%), 진매트릭스(109820)(-7.12%)등도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