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첫 핼러윈 기간을 맞아 시민 안전을 위한 종합대책회의를 열었다. 경찰은 인파관리는 물론, 치안관리와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해 전 영역에 걸친 종합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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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올해 핼러윈 데이 기간(10월 27일~31일)을 대비하기 위해 핼러윈 종합대책회의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청 경비·교통은 물론, 생활안전과 생활질서, 형사 등 주요 기능 과장급 이상 관리자들이 참여했다. 또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와 홍대를 관할하는 마포경찰서, 번화가가 밀집한 강남경찰서 등 주요 경찰서 서장들과 종로·광진·성동경찰서 경비과장 등도 함께했다.
경찰은 이날 인파관리 외에도 모든 영역에서 안전사고와 범죄 등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경비(위기관리) 영역에서는 △고밀집 위험 골목길 중점 대비 △경계강화 비상근무 △재난망을 활용한 지자체와 유관기관 관 협업 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 지난해 112 신고 분석을 통해 올해에는 증원 근무와 상황관리관 격상 근무, 지자체 및 소방과의 협업을 통해 긴급상황에 철저한 대비를 실시한다.
생활안전과에서는 △자율방범대 등 합동순찰 강화 △관광경찰대 증원 배치 △클럽 등 유흥업소 점검·단속 에 들어간다. 아울러 형사과에서는 흉기 범죄와 마약류 범죄 등 인파가 몰려 있는 곳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죄를 예방하고 단속하기 위해 가시적인 형사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은 회의에서 “인파 관리도 중요하지만 모든 기능이 종합적으로 관리돼야 한다”고 현장에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핼러윈 기간 중 비상대기 온콜(호출 대기)인력을 증원하고, 상황관리관의 요청에 따라 적극적인 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회의를 통해 김 청장은 “각자의 복장과 역할, 임무 등을 숙지하며 호각과 확성기 등 장비를 적극 활용해달라”며 “인파가 운집하는 경우 유관기관 협조, 재난안전통신망 활용 등도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병목지역에 선제적인 근무자 배치, 구급차 등을 위한 비상통로 확보와 선제적 펜스 설치 등도 검토한다.
이어 김 청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운집할 수 있는 종로 익선동의 좁은 골목, 성수와 건대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 등 지역적 환경에 맞춘 근무가 이뤄져야 한다”며 “역할과 임무의 구분 없이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