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굳히기냐, 반전의 서막이냐… `1차 슈퍼위크`서 갈린다

민주당 1차 국민선거인단 온라인 투표율 70.36%
충청·TK·강원 포함 75만표 향방 결정 예정
최종 후보 윤곽 드러날 듯
  • 등록 2021-09-10 오후 4:23:54

    수정 2021-09-10 오후 4:23:54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오는 주말 더불어민주당 대선 최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60만표가 넘는 표의 향방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지 이낙연 전 대표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 에서 1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가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후보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 종료된 민주당 1차 국민선거인단 온라인 투표율은 70.36%(45만1630명)로 집계됐다. 1차 선거인단의 숫자는 64만1922명으로,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ARS 투표까지 합산하면 투표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앞서 진행된 충청지역의 경선과 11일과 12일 각각 발표되는 대구·경북 및 강원지역의 투표인원까지 합하면 총 75만1008표다. 전체 투표인단의 약 3분의 1의 결정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 경선 결과에 따라 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실상 결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충청지역 경선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지사가 54.72%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28.19%,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7.05%,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6.81%, 박용진 의원이 2.37%, 김두관 의원이 0.87%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이 지사가 과반 이상의 득표를 마지막까지 유지한다면 민주당 경선은 결선투표 없이 최종 후보가 결정되게 된다. 이 때문에 2위인 이 전 대표는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경선에 임하고 있다. 그는 사퇴서 제출과 함께 소속 보좌진들에게도 면직 의사를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계시는 분들이 조금 불안하고, 그분들의 정책이나 살아온 궤적이 걱정스럽다”며 “정권 재창출에 대한 절박한 마음에 배수의 진을 쳤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장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리얼미터 기준)에 따르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지금까지의 누적 득표율보다는 적다. 실제 이 지사의 지지율은 34.9%,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은 26.0%다. 만약 1차 국민선거인단에서 이같은 수치의 득표율이 나온다면 경선은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이날 ‘을(乙)의 권리 보장’ 정책공약을 발표하면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화폐 관련 예산을 줄인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특검과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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