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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SG증권발 주가 폭락 직전에 보유 중이던 다우데이타(032190) 주식을 대거 처분해 600억원이 넘는 차익을 얻은 김익래 전 회장과 그의 친형 등을 수사 중이다. 지난달 김 전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피의자 신분이 됐고, 검찰은 그의 자택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한 김 전 회장과 더불어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도 폭락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대주주들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놨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 외 다른 이들에 대해서도 의심이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전부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종합해 검찰은 이달 중 SG사태 관련 중간 발표를 열 계획을 시사한 상태다.
아울러 검찰은 지난달 출범한 가상자산 합수단을 통한 1호 사건인 델리오·하루인베스트를 포함, 각종 코인 관련 수사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합수단은 현재 미술품 조각투자 ‘피카코인’의 발행사 피카프로젝트, 위메이드의 ‘위믹스’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여기에 지난 4월 일어난 ‘강남 3인조 납치 살인 사건’의 원인이 되었던 ‘퓨리에버’ 코인 등 각종 코인들의 상장 과정에 대한 비리도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검찰은 미국에서 재판을 받게 된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서도 송환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부에서 최대한 한국으로 소환해 사법 절차에 따른 재판을 하고, 형 집행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의 ‘증권성 인정’ 여부가 재판의 핵심인 만큼 검찰은 관련 소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