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동물학대 방치… 디시인사이드 대표 경찰 입건

21일 강남경찰서, 디시인사이드 대표 김씨 입건
동물권 단체 "동물학대 게시글 방치, 학대 방조했다"
경찰 "고발인 조사 등 진행 예정"
  • 등록 2022-02-21 오후 2:01:47

    수정 2022-02-21 오후 2:01:47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길고양이에 이어 햄스터 등 동물 학대 게시물이 연이어 게시된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대표가 경찰에 입건됐다.

디시인사이드 대표 김모(51)씨에 대한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고발장. (사진=케어)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디시인사이드 대표 김모(51)씨를 동물보보헙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물권 보호 단체인 ‘케어’는 강남경찰서에 지난 15일 김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케어 측은 “길고양이를 학대하거나 학대 예고하는 이용자들의 게시글을 차단·경고하거나 삭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김씨의 동물학대 방조 행위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시인사이드를 통한 동물학대 사건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디시인사이드의 ‘야옹이 갤러리’ 등에 길고양이를 철제 틀에 넣고 산 채로 불태우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에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정식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갤러리를 폐쇄하고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한 상태다.

또한 고양이뿐만이 아니라 지난 16일에는 햄스터를 나무 막대기에 묶고 공중에 매달리게 해놓은 내용의 학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 등을 진행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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