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태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 본부장은 16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량 글로벌 리츠로서 부동산 투자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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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 서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핵심 지역 소재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및 오피스 등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리츠다.
해당 리츠는 임대면적 100%를 10년 이상 장기 임차하는 조건의 △아마존 휴스턴 △페덱스 탬파 △페덱스 인디애나폴리스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다. 이들 3개 기초자산 모두 도심부까지 최대 3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고 미국 주요 육로 교통망과 인접해 이동이 용이한 물류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감안해 성장성을 기반으로 한 높은 배당률 또한 리츠로서 큰 장점이다. 예상되는 연간 배당률은 10년 기준 6% 이상이다. 박 본부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직접 매매계약 체결 후 자산을 매입하는 구조로 인수 수수료 등의 총 매입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고배당이 가능하다”라며 “향후 리츠 수익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본부장은 “미국 전자상거래의 성장에 따라 약 635만평의 물류센터 임대 수요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임대료 상승을 통한 자산 가치 확대, 추가적인 계약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물류 리츠 수익률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다른 섹터 대비 월등히 높은 12.2%에 달한 바 있어 높은 성장성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초기 포트폴리오를 미국 내 성장성이 높은 장기 임대 자산으로 구성하고, 향후 유럽 등을 포함해 선진국 시장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다양한 해외 투자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부동산 펀드를 출시했고, 현재 6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부동산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부동산 전문가들의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입과 관리, 개발, 매각 등 단계별 상황에 맞춰 전략적 판단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국내 최대 글로벌 상장 리츠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상장 공모가는 5000원, 공모주식수는 1502만주로 총 751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453억원이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22~24일 3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12월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