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고 17일째…"실종자 발견지점 위쪽 진입로 확보 위한 작업中"

사고발생 17일째 오전 언론 브리핑
"실종자 발견 위층에 천공 작업 진행, 진입로 확보 최선"
"실종자 혈흔, 경찰에 DNA 감식 의뢰"
"잔해물 치우고 건물 보강하며 작업 진행"
  • 등록 2022-01-27 오후 12:13:14

    수정 2022-01-27 오후 12:13:14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광주 화정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 17일째로 접어들었다. 지난 25일 27층 부근에서 두 번째 실종자의 혈흔과 작업복, 머리카락 등의 확인이 연이어 이어졌으나 아직까지 접근과 수습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27일 구조작업 역시 진입로 확보가 최우선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17일째인 27일 오전 구조대원들이 29층 잔해더미 위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전 11시에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전날 22~38층 상층부에서 추가 확인된 사항은 없었고, 밤 사이 상층부 잔해물 제거와 코어 부분의 천공(구멍 뚫기) 작업이 진행됐다”라며 “이날도 실종자가 발견된 27층 2호 라인을 위해 28층 코어를 통한 진입로 확보, 장애물 제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 45분부터 17개 기관에서 224명, 장비 49대, 인명구조견 4대와 드론 4대를 동원하고 있다. 인명구조견들은 23~38층 상층부 탐색을 실시하고, 오는 주말까지 설치 완료가 목표인 건설용 리프트(호이스트 카)에 필요한 바스켓을 달고 외벽 와이어 보강 등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실종자의 위치로 접근하기 위한 진입로 개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 실종자의 흔적이 발견됐다. 실종자는 27층 부근에서 발견됐으며, 이 장소는 소방 인명구조견과 경찰 증거탐색견이 모두 반응을 보였던 지점이다. 다만 잔해물 등이 많이 쌓여있는 상황으로, 아래서부터가 아닌 위(28층) 측벽을 뚫어 접근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소방 측은 오늘 새벽 1시 30분쯤 콘크리트에 묻어 있던 실종자의 혈흔을 채취했고, 8시쯤 경찰에 의뢰했다.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하루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 측도 계속해서 진입로 확보와 건물 안정화 작업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하원기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27층 외부 콘크리트 깨기와 잔해물 정리를 실시했고, 28층 구멍을 통해 내부를 확인하고 탐색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 대표이사는 “구조물 붕괴 위험이 여전해 상층부 지지대 설치를 완료하고 추가 보강도 이어지며, 주말까지 건설용 리프트 설치를 완료한다”며 “여기에 실종자가 발견된 위치를 중심으로 기둥에 와이어 보강, 낙하 방지용 와이어와 H빔 설치가 오늘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지 14일째인 지난 24일일부터는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등 정부 유관 기관들로 구성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이 설치됐으며, 24시간 수색 체제 역시 가동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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