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스타보드, 10억달러 규모 화이자 지분 인수

WSJ, 소식통 인용 보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화이자 주가 반토막
저가 경쟁에 비만 치료제 경쟁 뒤처져
  • 등록 2024-10-07 오후 2:15:12

    수정 2024-10-07 오후 2:15:1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행동주의 펀드인 스타보드 밸류가 10억 달러(약 1조3473억원) 규모로 제약회사 화이자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이자 로고.(사진=AFP)
소식통은 스타보드가 화이자의 전직 임원인 이안 리드와 프랭크 다멜리오에게 접근했으며, 그들은 스타보드의 제안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리드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 다멜리오는 2007년부터 2021년까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다.

팬데믹 당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면서 화이자의 주가는 2021년 말 주당 60달러에 가까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2022년 화이자는 백신과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통해 1000억 달러(약 134조 7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주당 30달러 미만으로 반토막 났다. 올 들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21% 넘게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화이자 주가는 올 들어 4% 가까이 하락했다. 코로나19 관련 매출이 감소한 데다 화이자의 다른 제품들도 그 공백을 메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항응고제 엘리퀴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젤잔즈 등 화이자의 주력 제품들은 저가 경쟁 등 경쟁 심화를 직면했으며, 전 세계에서 각광 받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선 일라이 일리, 노보 노디스크 등 경쟁사들에 뒤처지고 있다.

시장에선 회사가 인수합병(M&A) 및 비즈니스 관리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규율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WSJ는 짚었다. 리드 전임 CEO 시절 동안 화이자는 백신, 암과 같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지난해 화이자는 2024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고 2024년 말까지 총 40억 달러(약 5조 4000억원)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월엔 화이자는 2027년까지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추가 비용 절감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제프 스미스가 이끄는 스타보드는 최근 세일즈포스와 오토데스크를 비롯한 기술 분야에 특히 적극적이라고 WSJ는 전했다. 2019년 스타보드는 거대 제약회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가 740억 달러(약 99조원) 규모의 경쟁사 셀진 인수 계약을 무산시키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같은 해 스타보드는 헬스케어 기술 회사인 세르너 이사회에서 의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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