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8일부터 전국 곳곳에서 내린 소나기가 15일을 기점으로 멎고, 주말과 다음 주 초반엔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주말을 낀 17~19일에는 폭염 특보 발효 가능성이 있어, 어린이와 노약자 등은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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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날까지는 서울과 경기 내륙, 강원 중·북부부터 제주도 산지 등까지 전국 곳곳에서 강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이는 대기 상층에 영하 12도 이하 찬 공기의 영향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기 불안정 현상으로 인해 지난주부터 한반도에서는 곳곳에 소나기가 반복돼왔다. 특히 강한 낙뢰 등도 동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6월 1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낙뢰 횟수는 1만2297회를 기록해 10년 간 6월 한 달의 평균 낙뢰 횟수(1만977회)를 웃돌기도 했다.
소나기는 이날이 마지막으로, 오는 16일과 주말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고, 낮 기온이 30도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잦은 소나기 이후 지표면이 습한 상태에서 기온이 다시 오르고,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조금 높은 경향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아침 최고 기온은 25~32도, 17일 낮 최고 기온은 27~34도 수준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일부 내륙 지방에는 낮 기온이 최고 33도를 넘어서며, 폭염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 주의보는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폭염 경보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때 각각 발표된다. 이에 기상청은 온열질환 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박 예보관은 “야외 활동과 작업 시 건강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다음 주 화요일인 20일과 수요일인 21일에는 전국이 다시 흐려지겠다. 제주도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이후 강수 여부는 남쪽 기압골의 움직임에 따라 다시 달라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상청은 22일 이후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고 평년과 비슷한 기온 흐림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