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근마켓을 포함, 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등 중고 온라인 플랫폼들에서 추석 기간이 다가올수록 추석 선물세트 등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고물가 상황까지 겹치며 중고 거래가 합리적인 수단으로 이용되는 추세다.
7일 당근마켓에서 ‘추석 선물’을 검색한 결과 다양한 추석 선물 세트 ‘매물’이 나왔다. 흔히 주고받는 스팸이나 참치, 한과, 올리브유 등 식품뿐만이 아니라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이 올라와 있다. 물건을 확인하는 2~3분 사이에 새로고침을 하면 새로운 물건들이 쌓이는 정도였다. 실제로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월 19~22일) 검색어 순위에는 ‘선물 세트’가 3위에, 선물로 부담없이 주고 받는 ‘스팸’은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구매하는 이들 마찬가지다. 특히 선물용뿐만이 아니라 생활용품 등은 평소보다 싸게 많은 양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로도 여겨진다. 샴푸와 바디워시 등 세트를 구매했다는 대학원생 손모(29)씨는 “어차피 사서 쌓아 둘 수 있는 상품이고, 1~2만원이면 많이 살 수 있어 마트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추석 지나면 더 많이 올라온다’ 등이 팁으로도 공유되고 있다.
한편 홍삼과 비타민 등 온라인 거래가 금지된 품목들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판매업 신고를 한 경우에만 판매가 가능하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홍삼을 판매한다고 올렸다가 이용을 3일 정지당했다는 등의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당근마켓 역시 한약과 의약품 등과 더불어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 모든 제품을 거래 금지 품목으로 지정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모니터링 등을 통해 거래 금지 품목 등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