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산업부 블랙리스트' 유관 단체 3곳 압수수색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유관 단체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이데일리DB)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기업·노동범죄전담부(부장검사 서현욱)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한국판유리산업협회를 포함한 산업부 유관 단체 3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번에 압수수색 대상이 된 단체들은 산업부의 허가를 받아 설립되고 산업부 감독을 받는 비영리 사단법인들이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지난 2019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고발로 시작됐다. 당시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4곳의 사장들이 산업부 장·차관의 사퇴 압박으로 인해 사표를 냈다는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검찰은 고발 3년여만인 지난 3월 산업부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월에는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에 참고인 조사, 유관 기관들에 대한 추가적인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