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빗길에 트럭이 버스전용차로로 미끄러지면서 중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스기사를 포함, 다친 학생과 교사 등은 병원에 이송됐으며, 경찰은 추가 부상자 후송과 현장 교통 정리를 실시하고 있다.
13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8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초IC에서 반포 IC를 1㎞쯤 남겨둔 지점에서 2차로를 주행 중이던 8.5t 트럭이 빗길로 인해 버스전용차로(1차로)로 미끄러졌다. 이로 인해 트럭의 뒤쪽에서 같은 방향으로 진행 중이던 관광버스가 트럭 차량의 뒷범퍼 부분에 추돌했다
최초 신고 당시 경찰은 ‘버스 기사가 의식이 없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접수받았다. 그러나 오후 3시 12분쯤 버스 기사를 구조하고, 의식을 확인한 후 순천향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버스 기사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가 난 관광버스를 포함해 총 5대의 버스에는 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서울 마포구 소재 중학교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난 차량에 타고 있던 학생 4명은 구급차로 이송됐다. 현재까지 생명에 위급한 인적 피해는 없지만, 후송이 필요한 인원은 늘어나고 있다고 전해졌다. 오후 3시 55분을 기준으로는 버스 기사를 포함, 총 21명(교사 1명, 학생 1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5대의 버스 중 사고 차량 순서를 포함, 정확한 피해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재 전 교통 관련 인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현장을 정리하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고로 인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은 정체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조치와 더불어 교통 정리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